포르투갈 포르투 여행기 – 와인 향기 가득한 도시의 낭만

포르투갈의 북부 도시 포르투는 여행객에게 조용한 설렘을 선물하는 곳이다. 도우루 강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는 붉은 지붕의 집들과 언덕을 따라 이어지는 골목길은 포르투 특유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공항을 나오자마자 느껴지는 서늘한 바람과 바다 향은 여행의 시작을 더욱 설레게 만든다.

첫날 일정은 리베이라 지구였다.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강 위로 떠다니는 전통 보트와 바람에 흔들리는 와인 배럴들이 포르투만의 정취를 더한다. 도심의 오래된 건물들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치 시간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준다. 작은 카페에 들어가 현지 커피와 에그타르트를 맛보며 여행의 여유를 즐겼다.

오후에는 포트와인 셀러 투어에 참여했다. 안내자가 들려주는 포트와인의 역사와 숙성 방식은 흥미로웠고,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시음하면서 도시가 왜 와인의 수도라 불리는지 깨닫게 되었다. 특히 오크통 향이 깊게 배어 있는 셀러 내부는 여행자에게 특별한 감각 경험을 선사했다.

저녁 무렵, 돔 루이스 1세 다리 위에 서서 바라본 강가의 전경은 포르투 여행의 백미였다. 도시의 불빛이 강물 위에 반짝이며, 강가의 식당에서는 음악과 사람들의 laughter가 울려 퍼졌다. 다리 위로 부는 바람은 하루의 피로를 모두 씻어주듯 상쾌했다. 이 순간만큼은 여행자가 아니라 이 도시의 일부가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포르투는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도시다. 여행을 통해 진정한 여유와 낭만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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